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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왜 아주 '핫'하진 않을까

김기자 | 기사입력 2015/02/07 [17:04]

'쎄시봉', 왜 아주 '핫'하진 않을까

김기자 | 입력 : 2015/02/07 [17:04]

 

 

 복고 열풍이 한풀 꺾인 걸까. 영화 '쎄시봉'의 오프닝 성적이 아주 '핫'하진 않다.

 

 영화 완성도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도 있지만, 누적 관객수가 그리 높진 않다. 더구나 다른 영화에 비해 월등히 많은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어, 좌석점유율이 매우 낮은 상태이기도 하다.

 

 이같은 '미지근'한 1위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른 정우의 스크린 주연작인데다, 5년전 광풍이 불었던 쎄시봉 열풍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희애, 김윤석, 한효주, 강하늘 등 세대별 호감도 높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기도 했다. 

 

 역시나 앞선 복고 열풍이 너무 거셌던 것일까. 7일 1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국제시장'을 비롯해 '강남1970'까지 모두 과거를 재현하고 있었던 데다, 최근 TV에선 '토토가' 영향으로 1990년대가 떠들썩했다. 예전 시대 재현으로는 '국제시장'이 워낙 강했고, 예전 음악 열풍으로는 1990년대가 너무 핫했던 것. '쎄시봉'은 복고와 음악 모두 '최전선'에 서진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쎄시봉'은 박스오피스 2위작인 '주피터 어센딩'을 더블스코어로 누르고 있지만, 1월 개봉작들에 비해 오프닝 성적이 떨어지는 상태. '오늘의 연애'가 지난 1월14일 577개 스크린에서 13만3,838명을 동원해 1위, 청소년 관람불가인 '강남1970'이 지난 1월21일 684개 스크린에서 15만2,571명을 동원해 1위를 기록한 바있는데, '쎄시봉'은 지난 5일 757개 상영관에서 9만6,171명을 동원했다.

 

 막상 뚜껑을 여니 '쎄시봉'은 복고나 음악보다 첫사랑 감성에 더 최적화돼있다는 평. 1990년대를 배경으로 첫사랑 스토리를 만들어낸 '건축학개론'과 자주 비교되고 있다. '건축학 개론'이 2012년 3월 개봉해 첫날 6만6,580명을 동원하고도 이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는 점은 '쎄시봉'이 기대를 걸어봄직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6일 관객수는 보다 증가한 상태. 지난 6일 하루 동안 11만2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21만7,627명을 기록 중이다. 좌석점유율도 11.8%에서 13.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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